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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Travel

일본 회전초밥 |가격표 보는 법·주문방법·주의해야 할 점·가격 계산 방법

by bobohouse 2025. 11. 20.

일본 회전초밥 이용법
가격표 보는 법과 주문법, 주의사항, 가격 계산 방법을 시각적으로 설명한 이미지

일본 여행에서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외식 메뉴 중 하나가 바로 회전초밥입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혼자서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일본 특유의 깔끔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일부러 한두 번쯤은 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접시 색깔별 가격 체계나 주문 패널, 계산 방식 등 낯선 시스템 때문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 일본에서 회전초밥을 갔을 때 메뉴판은 한국어가 있는데도, 접시 색깔이 제각각이고 가격도 다 달라서 한동안 테이블 앞에서 멍하게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처음 가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일본 회전초밥 이용법, 가격표 보는 법, 주문 방법, 주의해야 할 점, 가격 계산 방법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세세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가격표 보는 법

일본 회전초밥의 핵심은 바로 '접시 색상 = 가격'이라는 시스템입니다. 대부분의 체인점(스시로·쿠라스시·하마스시 등)은 접시 색마다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어 있으며, 테이블 앞 또는 메뉴판에 해당 색과 금액이 적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노란색 접시: 약 110엔
  • 빨간색 접시: 150~180엔
  • 파란색 접시: 200~250엔
  • 검정색·금색 접시: 330엔~550엔

체인점에 따라 접시 색이 동일하고, ‘테이블용 터치패드(タッチパネル)’에서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시로는 기본 초밥이 110엔~165엔으로 구성되며 고급 메뉴는 접시 색상이 아니라 **패널 가격표**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초보자라면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가격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처음 일본에서 회전초밥을 먹었을 때는 색상은 이해했는데, 같은 색인데도 간혹 가격이 다른 메뉴가 있어 헷갈린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특별 메뉴는 접시 밑면에 가격 스티커가 붙어 있는 방식’이었고, 직원이 설명해주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접시 색만 보고 완전히 믿기보다는 메뉴판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정확합니다.

주문 방법

대부분의 일본 회전초밥 매장은 '터치패드 주문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예전처럼 레일에서 집어 먹는 방식의 비중이 줄어들고, 원하는 초밥을 직접 주문하면 특급 레일(신칸센 모양 레일 등)로 빠르게 도착하는 시스템입니다. 처음 방문하면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한국어가 지원되는 경우가 많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 주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터치패드에서 언어 선택(한국어지원 多)
  2. 카테고리를 선택(초밥/튀김/우동/디저트 등)
  3. 원하는 메뉴 ‘추가’ 클릭
  4. 수량 조정 후 ‘주문하기(注文)’ 클릭
  5. 특수 레일 또는 일반 레일로 도착 → 바로 수령

제가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특급 레일(特急レーン)’ 시스템이었는데, 스시로에서는 신칸센 모양의 레일이 달려와 주문한 초밥을 정확히 제 자리 앞에 멈추고, 도착음을 울리며 알려줍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놀거리 같은 느낌이라 회전초밥이 단순한 식사 이상의 재미로 다가옵니다.

주의해야 할 점

일본 회전초밥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몇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매너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일 초밥 훼손’ 문제가 일본 뉴스에서도 크게 다뤄지면서, 관광객이 매너를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제가 실제로 경험한 것과 매장에서 안내받은 내용들을 기준으로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 레일 위의 초밥을 만지거나, 들었다가 다시 놓는 행동 금지
  • 자리에 있는 간장·와사비·녹차 가루는 적당히 사용
  • 초밥은 간장을 위에서 뿌리기보다 접시에 살짝 찍어 먹는 방식 선호
  • 레일 이동 중인 초밥을 손으로 잡지 않기
  • 테이블의 젓가락은 사용 후 포장 상태로 보관하거나 정리
  • 냅킨으로 접시를 닦거나 레일을 건드리는 행동 금지
  • 완전히 차가워진 초밥은 새로 주문하는 것이 안전

특히 “레일 위 초밥을 건드리지 않는 것”은 일본인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너입니다. 저는 예전에 쿠라스시에 방문했을 때, 앞 테이블의 외국인 여행객이 초밥을 잘못 집어 다른 자리로 옮겼다가 직원에게 주의받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위생과 안전의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더라도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 계산 방법

계산 방식은 매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아래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1. 직원이 테이블로 와서 접시 색별로 직접 세는 방식
  2. 계산 카운터에서 자동 센서로 접시 가격 인식

스시로·하마스시 같은 대형 체인점은 대개 계산 카운터에서 자동 감지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단순히 쌓아둔 접시를 카운터 직원에게 건네면, 초밥 접시의 RFID 또는 접시 무게·패턴으로 자동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처음 일본에서 계산할 때는 ‘정산 버튼(会計)’을 누르지 않고 바로 카운터로 가버렸던 적이 있는데, 그럴 경우 직원이 정확한 테이블 번호를 확인해야 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되도록이면 테이블 패널에서 '정산(会計) 버튼'을 누르고 안내에 따라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일본 회전초밥은 시스템이 익숙해지면 누구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외식 형태입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혼자 가기에도 부담이 없고, 일본 여행 일정 중 한 끼를 간단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주문 패널과 특급레일은 작은 재미 요소로 작용해, 일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이 글이 처음 일본 회전초밥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른 일본 여행 준비 글들도 함께 참고하시면 더욱 쉽게 여행 계획을 세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