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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Travel

일본 비상상황 가이드|병원·약국·응급상황 대처법

by bobohouse 2025. 11. 29.

일본 여행 응급상황에서 119로 구급차를 부르는 장면
일본 여행 중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로 전화해 구급차를 요청하는 상황을 표현한 일러스트입니다. 일본에서도 한국과 동일하게 119가 소방·구급 통합 번호입니다.

일본 자유여행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예기치 못한 아픔이나 사고가 생겼을 때입니다. 저도 실제로 오키나와 여행 중 갑작스런 장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여행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병원·약국·응급상황 대처 팁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정보는 모두 개인 경험 + 현지 규정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병원

일본에서 병원을 이용할 때 가장 먼저 놀라는 점은 운영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 오전(9~12시), 오후(14~17시) 두 타임만 진료하고, 점심시간에는 진료가 완전히 중단됩니다. 또한,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아 갑작스럽게 아플 경우 병원을 찾기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오키나와에서 장염 증상이 심해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현지 예약 환자가 많아서 1시간 이상 기다렸습니다. 특히 아이 동반 여행 시에는 "小児科(소아과)"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병원 검색은 구글맵에서 “clinic”, “hospital”로 찾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진료 절차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접수 → 기본 문진 → 진찰 → 처방전 수령 → 근처 약국에서 약 수령 순으로 진행되며, 여행자라고 진료를 거절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본은 여행자 보험 없이 진료받을 경우 비용이 꽤 높게 나옵니다. 제가 수액 포함 진료를 받았을 때 약 12,000엔 정도가 청구되었습니다. 여행자 보험 적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영수증(診療明細書)을 챙겨야 하므로 꼭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24시간 진료가 필요하다면 “救急(큐큐=응급)” 표시가 있는 응급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약국

일본 여행에서 약은 대부분 드럭스토어(ドラッグストア)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드럭스토어는 약국보다 영업시간이 길고 도시 곳곳에 있어 여행자에게 더 편리합니다. 단, 일본은 약 판매 시 기본 증상 설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장염 증상 때문에 속을 보호하는 약을 사러 갔을 때 직원이 “언제부터 아팠나요?”, “열은 있나요?”, “설사 횟수는요?” 같은 여러 질문들을 했습니다. 영어로 대화가 가능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한국과는 분위기가 달라 조금 놀랐습니다. 일본에서 자주 쓰는 약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두통약: 頭痛薬(ずつうやく) / 즈츠우야쿠
- 감기약: 風邪薬(かぜぐすり) / 카제구스리
- 소화제: 胃薬(いぐすり) / 이구스리
- 지사제: 下痢止め(げりどめ) / 게리도메

가격대는 감기약 1,000엔 내외(한화 : 약 9,000원), 지사제 500~800엔(한화 : 약 4,500원~7,200원)정도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아이 포함 여행객이라면, 여행 초반에 기본 상비약을 미리 구매해두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일부 약국은 주말/공휴일에 휴무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면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응급상황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비상 번호는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119입니다. 119는 화재와 구급 모두 연결되며, 경찰은 110입니다. 신고 연결 시 “Fire? or Ambulance?”라고 묻는데, "Ambulance please(앰뷸런스 플리즈)"라고만 말해도 바로 출동이 가능합니다. 일본은 외국인 여행자의 119 신고가 많아 대부분 기본적인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대응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일본은 구급차 호출이 무료입니다. 단, 병원에서의 진료비는 별도이며, 여행자 보험이 없으면 큰 금액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사례로, 아이가 갑자기 열이 40도까지 올라 응급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응급차 호출은 무료라 망설임 없이 불렀지만 병원 진료비는 약 2만 엔(한화 : 약 180,000원)이 나왔습니다. 영수증을 제출해 보험으로 환급받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사전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또한 일본 응급실은 한국과 달리 “진짜 위급한 환자 우선” 정책이 강합니다. 단순 복통이나 경미한 부상은 몇 시간 대기하는 일이 흔합니다. 따라서, 응급의 상황과 비응급 상황을 스스로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텔 프런트 대부분은 병원 안내나 119 신고 통역을 도와주기 때문에 당황하면 즉시 프런트에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본 긴급전화번호 안내표
일본에서 사용되는 주요 긴급 전화번호 안내 이미지입니다. 경찰은 110, 구급 및 화재는 119, 해상사고는 118을 사용하며, 비응급 의료 상담은 #7119로 연결됩니다.

※ 본 글은 광고·협찬 없이 실제 경험과 조사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